[流夜]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분 나쁘네. [流夜]소소한 이야기

며칠전 친구 A양에게 연락 가능하냐고 문자가 오길래 귀찮아서 전화 때렸더니, 좀 쳐웃긴 얘길 전해줘서 둘이 같이 쳐웃어주고 넘어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참 기분이 더럽더라.

일단 들은 얘기는. B가 A양에게 뜬금없이 연락해서 말하길, 자기가 최근 나랑 완전 똑-_-같은 사람을 버스안에서 봤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 같았다는데 쌩치고 자는척했다네. 그러면서 내 연락처를 아냐고 물어봤다길래 일단 쳐웃어주고. 연락 받은 A양도 기가 차서 속으로 비웃었다더라.
자 여기서 비웃긴점.
1. A와 연락 없이 산지 대략 3~4년 넘었음.
2. 내가 버스란걸 탔던 마지막 기억은 최소 반년 전으로 넘어감.(이건 그쪽이 알리 없는거지만 개인적으로 쳐웃김)
3. 가령 그 버스안에 있던게 나라고 하더라도 무려 '자는척' 까지 하면서 쌩칠만한 이유는 없음. 먼저 아는척을 못('안'이 아니라 '못'이다, 이유는 아래에 있음)할뿐 그쪽에서 아는척 하면 예의상 안부멘트는 날려줌.
4. 만약 정말 그게 나였고 쌩쳤다면 100% 얼굴 못본거임--일상 생활엔 지장 없지만 안경 없으면 근거리에서도 사람 얼굴 못알아봄.
5. 정말로 만약에 내가 자는척 하면서 쌩쳤으면 연락하기 싫단 소린데 연락처는 왜 물어봄?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 비웃긴점은. 주기별로 꼭 이렇게 한 번씩 사람 간을 본다는거.
내가 좀 닌자마스터라 직접 연락처 뿌리는 사람이 상당히 한정되있어서 그쪽 선에서 스스로 내 연락처 알아내는거 힘들다는 핑계로, 걔 요즘 뭐하고 살아 라던가 연락처 좀 알려줘 라던가 하면서 A한테 컨텍하는데, 대체 저의가 뭔지 궁금함. 피차 아웃오브안중으로 살면 되는걸 왜 꼭 주기적으로 내가 궁금함? 어차피 연락처 알아봤다 한 번 반짝 하고 말거 뻔한데 아직까지도 그 잘난 '친구놀이'가 필요한건가. 앞에선 하하호호 간쓸개 다 내줄듯 굴어봤자 뒤에선 서로 파벌 갈라서 존나게 쳐 까대는 그 '친구놀이' 다시 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늬들끼리 잘먹고 잘사세요. 예의상 안부멘트도 별로 안듣고 싶어 난.

간을 보고 싶으면 걍 생각난다 걔 요즘 뭐하니 로 끝내면 비웃지나 않지. 사람이 안한짓을 지 멋대로 확정짓고 들이밀지마라? 존내 기분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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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rmedea 2009/07/10 08:46 # 답글

    걍 대인배답게 에이퉷!하고 잊어버리시라능
  • 蒼天流夜 2009/08/17 01:19 #

    [流夜] 아르님/ 잊어야쥬 어쩌겠어요.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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